
"진짜 하고싶은거 맞음?"
광고 기획자가 되고싶다고 생각한 당신에게 첫번째로 물어보고 싶은 질문은 '진짜로 하고 싶은가?'이다.
막연하게 마케팅, 광고하면 '마케팅하면 뭔가 재미있어보이니 시작해볼까?', '나도 엉뚱한 상상을 많이 하곤하니까 잘하겠지?'
라는 식으로 막연하게 광고 기획자의 진로를 시작하는 인원들이 많고,
광고대행사의 기획자 포지션이 진입 장벽이 낮기에 그냥 들어오는 인원이 많다.
그러나, 광고대행업은 만만치 않은곳이다. 야근은 밥먹듯이 하며, 여러부서와 골을 맞대고 일하며, 이에 반해 연봉은 박봉이다.
광고라는 일자체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버틸수 없는곳임이 분명하다.
우선, 광고 기획자가 되고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광고 기획 관련 공모전을 도전해보고 시작하는것을 추천한다.
몇번의 광고 공모전을 진행하다보면 내가 진실로 이 일을 사랑하는지 아닌지 알 수 있게 될것이다.
광고 공모전을 처음 진행할때 드는 기분은 말 그대로 막연함이다.
시작할때 샘솟을것만 같았던 아이디어들도 별5개짜리 난이도의 과업을 주는 RFP(제안 지시서, 소개서 같은 문서)를 보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막연하기만하다.
여러번의 공모전을 통해 팀원과 일을 진행하는것이 어떤것인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획이 어떤것인지
그리고 이러한 과정들이 나와 잘 맞는지 알 수 있을것이다.
개인적으로 광고 홍보학과를 재학중인 인원들도 수상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공모전에 도전하는것을 추천한다.
경험상 광고주의 니즈 반영과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제외하고는 공모전이 실무와 가장 닮은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공모전 수상 경험이 없더라도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기획의 근육이 붙어있는 인원이 실무에 더욱 빠르게 적응할것이라고 생각된다.

"작은곳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볼까?"
광고대행사 기획자는 AE라고 부르는데, AE의 경우 이직이 정말 쉽고, 잦다.
보통의 광고 계약이 1년단위로 떨어지기 때문에 년단위로 프로젝트가 쌓이고 성과 또한 눈에 잘 보인다.
때문에, 1~5년 정도 일하고 이직하는것이 AE에게는 어렵지않고, 그렇게 이직하는 인원들도 많다.
지금 나는 중간 규모정도의 광고대행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처음 직장은 모두 작은곳에서 시작한분들이 많고
신입으로 들어오는 인원은 많지 않다.
제조업과 달리 인원한명당 업무의 양이 수익성과 연결되는 광고업의 특성상
바로 1인분의 일을 할 수 있는 경력직을 극선호한다.
그렇다면, TOP급 광고대행사를 갈 수 있는 스펙이 갖춰지지 않는 인원은 작은 광고대행사부터 시작하는것이 정답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그러나, 정말 작은 광고대행사부터 시작하는것은 쉽지는 않은 일이다.
대부분의 작은 광고 대행사의 경우 신입으로 들어 갔을때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고,
신입이 처음 업무를 진행할때 양질의 피드백을 해줄 수 있는 인원이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나또한 사수의 부재로 혼자 공부하며 광고주의 반응에서 피드백을 얻으며 업무 스킬을 올려왔다.
그래서, 추천하는것은 최대한 공모전이나 관련 경험을 끌어모아 시작을 중간 이상급에서 하는것을 추천한다.
(정말, 정말 너무 힘들었다..다시 돌아가면 스펙 쌓아서 처음부터 좋은곳으로 가고싶다.)
이 상황에서 예외가 있는데 혹시 나중에 광고 대행업 사업에 대한 꿈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아주 작은 대행사에서부터 시작하는것을 추천한다.
아무것도 없이 맨땅에서 해딩하는 작은 대행사에서의 경험은
이후에 프로세스를 만드는 능력을 만들어줘서 사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한다.

"어떤 대행사로 가야할까?"
광고대행사의 종류도 은근히 많은데, 이를 알지 못하고 무지성 지원하면 나중에 커리어가 꼬일 수 있다.
그래서 광고대행사 종류를 잘 알고 가고 싶은 길을 확실히 정해서 가는것이 좋겠다.
광고대행사는 크게 하는 업무 풀에 따라 종합광고대행사, 디지털광고대행사로 나뉘어진다.
종합광고대행사는 말그대로 종합적으로 광고의 모든 범위를 담당하여 진행하는 곳이다.
ATL, BTL, 디지털을 회사내부에서 모두 진행할 역량을 가지고 있어, 대부분 규모가 큰편이다.
디지털광고대행사는 디지털 즉, PC와 MO을 위주로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를 말한다.
최근에는 모두 잘 알다시피 종합광고대행사와 디지털광고대행사의 구분이 많이 없어졌다.
종합광고대행사에서도 디지털을 하며, 규모가 큰 디지털광고대행사에서도 종합광고대행을 한다.
하여튼 TOP급 광고대행사가 아닌 대부분의 광고대행사는 거의 디지털 광고 대행사라고 보면 되는데
디지털 안에서 캠페인, 소셜, 바이럴, 퍼포먼스로 업무를 구문할 수 있다.
캠페인은 전반적인 기획을 담당하는 영역으로 디지털에서 헤드 역할이라고 보면된다.
영상 기획, 프로모션 기획 등 굵직한 메인 업무를 담당한다.
소셜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콘텐츠와 맞닿아 있는 SNS 업무를 진행한다.
특성상 콘텐츠 기획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한다. 사진 촬영, 영상 촬영 등 제작 관련 외부 일정이 많은편이다
바이럴은 블로그, 카페, 인플루언서 등 온라인에서 확산과 관련되어 있는 부분에서 업무를 담당한다.
원고 작성 및 바이럴 가이드 라인을 잡는것이 메인 업무라고 볼 수 있다.
퍼포먼스는 광고 집행 및 성과와 관련된 업무로 통계와 관련된 일이다.
대부분 수치와 관련된 일을하며, 광고 집행, 성과 개선 및 미디어믹스 수립이 메인 업무이다.
회사마다 업무 구분이 좀 다르긴해서 위처럼 딱딱 끊어서 업무가 구분되지 않을 수 있다.
한 조직이 캠페인과 소셜을 함께 진행할수도 있으며, 소셜과 바이럴이 함께 붙을수도 있는 등
모집공고를 통해 업무를 잘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물론, 작은회사에서는 4개의 업무를 모두 함께 담당할 수 있다. (이 경우 집에잘 못간다고 보면된다.)
추천하는 방향은 인턴을 많이 해보며 광고 대행의 어떤 영역으로 나가고 싶은지를 정하는 것이다.
나는 정규직으로 작은 회사에서 4가지 업무를 모두 해보며 나아가고 싶은 방향을 설정했다.
초년생때는 다양한 업무 영역을 체험해보며 방향을 설정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또, 제너럴리스트로 다양한 영역의 경험이 있는것이 타부서나 팀원에게 효율적으로 일 내려주기에도 좋다고 생각한다.
생각나는 사항들이 몇개 더 있어 다음에 2편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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